카테고리 없음

홈엘리아 미니 제습기 솔직 사용기 (장단점, 추천 기준)

Review by Lois 2025. 9. 1. 23:20

 

제주도 원룸에서 실제로 사용해본 미니 제습기, ‘홈엘리아 HA-02DH’ 모델의 솔직한 리뷰입니다. 습한 날씨 속에서 작고 조용한 제습기를 찾는 분들에게 이 제품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실제로 어느 정도 물이 모이고, 체감 제습 효과는 어떤지를 구체적으로 다뤄봅니다. 예쁜 디자인과 조용한 작동이 장점이지만, 원룸 전체를 커버할 만큼의 제습 성능은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구매 전엔 ‘크기가 작으니 실내 공기 빠르게 바꿔주진 못하겠지’ 생각은 했지만, 실제 사용해보니 기대 이상으로 한계가 분명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겉보기 성능보다 실사용 체감 위주로 설명합니다.

1️⃣ 작고 예쁜 외형, 사용은 간단하지만 기대는 조절 필요

홈엘리아 제습기의 첫인상은 ‘아담하고 깔끔하다’는 느낌입니다. 1.6kg 정도의 무게와 컴팩트한 크기로, 원룸 책상이나 화장대 위에 올려두기에도 부담이 없습니다. 제품 하단에 투명 수조가 있고, 내부에서 붉은 LED 조명이 켜지면 시각적으로도 꽤 예쁘고 인테리어 소품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버튼도 없이 전원선을 연결하면 자동으로 작동되기 때문에 조작법도 단순합니다. 하지만 실사용에 들어가면 기대와 실제가 조금 달라집니다. 제품 설명에는 24시간 기준 500~600ml 제습량을 표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루 6~8시간 작동 시 100~200ml 수준이었습니다. 원룸 공간 전체의 공기 질이 뚜렷이 바뀌는 느낌은 없었고, 습한 날씨 속에서도 방 안이 ‘뽀송’해진다는 체감은 거의 없었습니다. 소형 제습기 특성상 ‘공간 전체’보다 ‘습기 많은 국소 지점’을 보조하는 용도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성능을 크게 기대하기보단 가벼운 보조 기기로 접근하면 만족도는 높을 수 있습니다. 디자인 면에서는 흠잡을 데 없이 만족스러웠습니다. USB 선 연결 방식이라 자리도 많이 차지하지 않고, 물통 분리도 손쉽게 되는 편이라 관리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부 구조나 통풍 방식이 단순해서인지, 기기 주변에 습기가 뭉쳐 있는 느낌은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2️⃣ 습기 많은 구석엔 적합, 하지만 ‘제습기’라는 이름은 과하다

이 제품의 진가는 사실 ‘전체 제습’이 아니라 ‘습기 집중 구간’에서 드러납니다. 예를 들어 옷장, 침대 하단, 신발장 등 공기 순환이 잘 안 되는 구역에서의 사용에는 분명 효과가 있습니다. 해당 위치에 두고 사용하면 1~2일 내에 물이 조금씩 모이는 걸 눈으로 확인할 수 있고, 습기 냄새도 살짝 줄어든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방 전체를 제습할 목적으로 구매한다면 실망할 수밖에 없습니다. 냉방기처럼 강력한 송풍 기능이나 공기 순환 장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제습 속도도 느리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방이 조금만 커지면 습한 공기가 순환되지 않아, 기기의 영향력이 제한됩니다. 실제 사용 환경에서도 제습기 작동과 함께 환기를 병행하거나, 제습제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제품의 구조나 작동 전력(22W) 자체가 ‘강력한 제습’보다는 ‘저소음, 저전력의 보조 기기’라는 인상을 줍니다. 조용한 사용 환경을 원하거나, 아이 방이나 침실용으로는 적합할 수 있습니다. 특히 24시간 틀어놔도 전기세 부담이 거의 없다는 점은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저전력 가전이라는 점은 분명 장점이지만, 방 전체의 공기를 ‘돌려가며’ 제습해주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실제로 제습 효과를 보려면, 자주 환기를 시키거나, 습기 많은 장소에 집중 배치하는 게 필요합니다. 한마디로 ‘정지된 공기 속에서 꾸준히 물을 모으는 기계’에 가깝기 때문에, 실사용자는 이 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합니다.

3️⃣ 자주 꺼내 쓰는 기기는 아니지만, 없으면 아쉬운 보조템

홈엘리아 미니 제습기는 매일 적극적으로 작동시켜야 하는 필수 가전이라기보다는, ‘필요할 때 꺼내 쓰는 계절용 소형 기기’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장마철이나 환기가 어려운 날처럼 습도가 급격히 오를 때 활용하면 보조적인 제습 효과는 있습니다. 가장 큰 단점은 역시 ‘제습력’의 한계입니다. 실내 공기를 순환시켜가며 습도를 조절하는 정식 제습기와는 완전히 다른 제품군이라고 봐야 하며, 이름에 ‘제습기’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 자체가 다소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또한 물통이 작고 물이 빨리 차지 않기 때문에, 매일 비워줘야 하는 번거로움도 거의 없지만, 그만큼 눈에 띄는 제습 효과도 제한적입니다. 온도와 습도가 어느 정도 유지되는 실내라면, 작동해도 큰 변화가 느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신 소형 사이즈와 낮은 전력 사용, 무소음에 가까운 작동음 등은 장점입니다. 잘 때 침실에 두고 사용해도 부담 없고,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는 디자인도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꼭 필요하진 않지만, 특정 상황에 있으면 유용한’ 그런 애매하지만 나름의 존재감이 있는 제품입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 제습기는 ‘매일 틀어야 하는 필수 가전’보다는, 환경에 따라 꺼내 쓰는 ‘비상용 아이템’에 가깝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날, 습한 옷장 속에 넣어두기 좋고, 여름철 베란다 구석처럼 물기가 쉽게 맺히는 곳에도 어울립니다.

📍 결론: 작은 공간 보조용으로는 괜찮습니다

홈엘리아 미니 제습기는 작고 조용하며 전기세 부담이 없는 가전입니다. 하지만 제품명처럼 ‘제습기’라는 단어에서 기대할 수 있는 강력한 제습 성능은 없습니다. 전체 공간의 습도를 확실히 낮추기보다는, 작은 공간이나 구석구석의 습기를 줄이는 ‘보조용 가전’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옷장, 신발장, 화장실 입구 등 습기가 머무는 공간에 놓고 사용하면 적절하며, 미니멀한 디자인 덕분에 침실이나 책상 위에도 잘 어울립니다. 결국 이 제품은 ‘작은 공간용 보조 제습기’입니다. 메인 제습기 역할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지만,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보조 아이템으로는 무난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원룸이라 방은 비좁지만, 결국 큰 제습기를 사야 하나 고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홈엘리아 미니 제습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