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장 SSD로 작업하다가 연결이 끊겨버린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랬습니다. 처음엔 제가 뭔가 잘못한 줄 알았어요. 근데 아무리 케이블을 바꾸고, SSD를 바꿔봐도 같은 문제. 결국 문제는 허브였습니다. 이 글은 ‘USB 허브를 왜 바꿨는지’, 그리고 바꾸고 나서 작업 중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를 초보자의 시선에서 써 본 후기입니다. 전문가 리뷰 아니고요, 정말 몰랐던 사람이 시행착오 끝에 깨달은 경험담입니다. 허브 하나에 이렇게 진지해질 줄은 몰랐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바꿨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1️⃣ 시작은 소소한 불편함이었습니다
회사에 다닐 때는 회사에서 지급해준 USB 허브를 사용했습니다. 그때도 외장 SSD 연결이 자주 끊기거나, 마우스가 멈칫멈칫하는 현상이 있었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썼습니다. "회사 장비니까 뭐..." 정도의 마음이었죠. 회사에서는 급한 일이 생겨도 장비 탓보단 일단 사람 탓부터 하니까, 그냥 넘기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퇴사하고 나서 개인 작업을 하게 되니 이런 소소한 끊김이 엄청 거슬리기 시작했어요. 작업 도중 외장 SSD가 연결 해제되면서 파일이 손상되거나, 복사하다 말고 멈춰버리는 일도 생기고요. 특히 백업 중에 멈추는 건 정말 위험했어요. 한참 붙잡고 있다가 결국 ‘실패’ 메시지를 보면 맥이 탁 풀리더라고요. “혹시 SSD가 문제인가?” 싶어서 다른 외장 SSD도 연결해보고, 케이블도 교체해봤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같았습니다. 네이버 검색도 해보고 GPT에게도 물어봤지만, 막상 원인을 찾기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개인 장비로 일하다 보니, ‘어차피 사야 할 거면 좀 더 안정적인 걸로 사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시간 낭비도 컸고, 파일이 날아가면서 생긴 스트레스는 정말 말로 설명하기 어렵거든요. 이 허브 문제 하나 때문에 작업 효율이 하루종일 흔들릴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2️⃣ 허브, 다 같은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처음엔 그냥 가격대 적당한 1~2만 원대 제품들로 교체해봤습니다. 몇번을 "이 정도면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디자인 보고, 리뷰 조금 읽고, USB 3.0 몇 개 있는지 보고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똑같았어요. 장치 3~4개만 연결해도 SSD가 끊기고, 마우스 커서가 튕기고, 갑자기 충전이 안 되는 일도 있더라고요. 알고 보니 이런 ‘버스파워 허브’는 전력을 노트북에서 나눠서 쓰는 구조라서, 외장 SSD나 태블릿처럼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면, 전력이 부족해져 "띨룽띨룽" 연결이 됐다가 끊기기를 반복하더라고요. 아주 난감했습니다. 하여, 검색을 하다가 ‘셀프파워 허브’라는 개념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DC 전원 아답터를 따로 연결해서, 외부 장비에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구조라고 하더군요. 처음엔 "그게 뭐 그렇게 다르겠어?" 싶었는데, 사용해보니 확실히 차이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싸다고 아무거나 사면 결국 두 번, 세 번 사게 된다는 사실. 결국엔 그 돈이면 처음부터 괜찮은 제품을 사는 게 나았습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반복되는 끊김은 충분히 스트레스를 유발해요. 그걸 막아주는 건 ‘가격’이 아니라 ‘구조’더라고요.
3️⃣ 진짜 중요한 건 '전원 아답터'였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정말 신중하게, 나에게 맞는 USB 허브를 찾기로 했습니다. 유튜브 영상도 찾아보고, GPT에게도 여러 번 물어봤어요. 결정적으로는 함께 일하는 친구가 직접 써보고 추천해준 제품이라 신뢰가 갔습니다.
제가 기준으로 삼은 건 아래와 같아요:
- 전원 아답터 필수 (셀프파워 방식)
- USB 3.0 이상 포트 6개 이상
- 발열 적을 것
- 동시에 여러 장치 연결 시 끊김 없는 안정성
- 외장 SSD 백업 시 멈춤 없는지
제가 산 제품은 개별 전원 스위치는 없는 모델이긴 하지만, 대신 발열도 적고 무게감도 있어서 책상에서 밀리지 않아요. 허브 위에 외장 SSD를 올려두기에도 딱 좋고요. 플라스틱보다는 알루미늄 재질이라 신뢰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지금은 SSD, 무선 키보드 리시버, 블루투스 마우스, 태블릿 충전까지 동시에 연결해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예전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다시 연결하고, 장비를 확인해야 했는데 지금은 그냥 꽂고 잊어버립니다. ‘왜 진작 이렇게 안 했을까’ 싶더라고요.

4️⃣ 허브 하나 바꿨을 뿐인데… 확실히 다릅니다
전문가처럼 장비를 많이 쓰는 것도 아니에요. 마이크도 안 쓰고, 화상회의도 안 합니다. 그냥 외장 SSD에 자료 저장, 아이패드 충전, 무선 키보드·마우스 정도 사용하는 딱 그 수준인데, 그것만으로도 버스파워 허브에선 문제가 계속 생겼던 거죠. 지금은 정말, 연결 끊김에 대한 불안이 없어졌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만족스럽습니다. 이전에는 작업 중간중간 '혹시 또 끊기진 않을까?' 하고 계속 주시해야 했거든요. 이제는 그냥 꽂고 잊어버려도 됩니다. 작업이 아니라 장비 상태를 계속 신경 써야 했던 시간이 줄어들었어요. 정말 별거 아닌 장비 같지만, 이 작은 변화로 스트레스가 크게 줄었고, 생산성보다도 먼저 ‘마음이 편해졌다’는 게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 결론 – 초보자일수록 장비가 좋아야 한다
처음엔 허브 하나에 이렇게까지 신경 써야 하나 싶었지만, 노트북을 사용하면서 쓰면 쓸수록 그 중요성을 절감하게 됩니다. 작업의 흐름을 끊지 않게 도와주는 것만으로도 큰 기여예요. 특히 저처럼 기기를 동시에 여러 개 연결해서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버스파워보다 셀프파워 허브가 훨씬 안정적입니다. USB 허브는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라, 작업을 뒷받침해주는 기반 장비라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